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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발보다 큰데? 폭스바겐, 새 미니밴 '빌로란' 공개
2020.05.11 | 조회수 417

폭스바겐이 빌로란(Viloran)이라고 부르는 새로운 미니밴을 선보였다. 7인승 구성으로, 차체 길이만 5,346㎜에 달할 만큼 남다른 체격을 자랑한다. 참고로 기아자동차 카니발이 5,115㎜이며 쉐보레 트래버스가 5,200㎜다. 실내 공간 가늠할 휠베이스는 3,180㎜로, 트래버스보다 100㎜ 이상 넉넉하다. 큰 차 좋아하는 국내 소비자도 반길만한 ‘덩치’다.

미니밴으로 소개했지만, 외모는 보는 각도에 따라 SUV 느낌도 난다. 거대한 콧날 끝에 펼친 LED 헤드램프는 신형 투아렉과 퍽 닮았다. 압권은 뒤쪽에서 45°로 바라볼 때. 꽁무니 쪽으로 바짝 올라간 윈도우 라인과 꽤 높은 지상고 덕분에 통상적인 미니밴과 다른 모습이다. 대신 2열 도어는 슬라이딩 방식으로 좁은 주차 공간에서도 승하차가 쉬운 장점이 있다.

뒷모습도 최신 트렌드를 좇았다. 가로로 길쭉한 테일램프와 양 옆을 가로 지르는 크롬 라인, 새로운 폭스바겐 엠블럼이 포인트다. 듀얼 머플러 팁 장식과 멀티 스포크 알로이 휠도 남다른 존재감에 한 몫 톡톡히 보탠다. 차체는 폭스바겐 티구안, 아테온 등이 품은 MQB 플랫폼을 밑바탕 삼았다. 거대한 차까지 적용하는 모듈형 플랫폼의 유연함이 엿보인다.

실내는 폭스바겐이 북미에서 판매하는 대형 SUV, 아틀라스와 퍽 닮았다. 대화면 센터페시아 터치스크린과 디지털 계기판 등이 눈에 띈다. 도어와 시트엔 퀼팅 무늬 더한 가죽을 더했고, 대시보드에도 가죽을 씌우는 등 아틀라스보다 고급스러운 느낌이 짙다. 어두운 밤, 감성 촉촉이 적실 앰비언트 라이트도 스몄다. 2열은 독립식 의전 시트로 구성했으며 전동식 조절 버튼과 팔걸이, 다리 받침대 등이 눈에 띈다.

빌로란의 보닛 아래엔 골프 GTI의 직렬 4기통 2.0L 가솔린 터보 엔진이 들어간다.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와 맞물려 최고출력 220마력, 최대토크 35.7㎏‧m를 뿜는다. 모델명은 빌로란 380 TSI로, 커다란 체구를 끌기에 필요 충분한 힘을 지녔다.

아쉽지만 빌로란을 국내에서 만날 수는 없을 전망이다. 폭스바겐과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 합작법인이 생산하는 모델로, 오롯이 중국 시장 전용 자동차다. 판매는 내년께 진행할 예정이다. 상품성이 좋은 만큼, 기타 시장에서도 생산해 한국 땅을 밟으면 어떨까.

출처: 이 있는 자동차 뉴스, 로드테스트글 

글: 강준기 기자 / 사진: 폭스바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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