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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우리는 전기차 안 만들 거야"..이유는?
2020.05.19 | 조회수 350


이탈리아 수퍼카 제조사 페라리는 전기차에 큰 흥미를 느끼지 않는 듯하다. 페라리 마케팅 최고책임자 엔리코 갈리에라(Enrico Galliera)는 최근 영국 <오토카>(Autocar)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전기차를 만들 계획이 없으며, 적어도 5년 내로 전기차를 선보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유는 깐깐한 페라리의 요구 기준. 페라리에 따르면, 아직까지 전기차 배터리 기술이 페라리에 들어갈 만큼 무르익지 않았다. 엔리코는 “현재 배터리 기술은 페라리뿐 아니라 수퍼카의 요구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히 개발되지 않았다”며 “물론 우리도 전기차를 만들 수 있지만 핵심은 기술이다. 새로운 기술을 통해 진화하는 게 페라리 DNA다”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최소 5년 동안은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유지할 전망이다. 최신 수퍼카인 페라리 SF90 스트라달레가 좋은 예다. V8 4.0L 가솔린 터보 780마력 엔진과 220마력 뿜는 3개의 전기 모터, 7.9㎾h 리튬 이온 배터리를 엮어 시스템 총 출력 1,000마력을 낸다. 특히 e드라이브 모드에선 순수 전기로만 움직이는데, 최대 25㎞까지 달릴 수 있고 시속 135㎞까지 거뜬하다. 0→시속 200㎞ 가속 시간은 6.7초로 흉흉한 성능을 뽐낸다.



한편, 페라리 최초의 SUV도 오는 2022년 출시를 목표로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다. 이름은 이탈리아어로 ‘순종’이라는 뜻의 ‘프로산게(Purosangue)’다. ‘SUV 안 만들겠다’던 페라리가 고집을 꺾고 내놓는 차인 만큼, 페라리 전기차도 가까운 미래에 충분히 나올 수 있다.

프로산게와 관련해 자세한 정보는 드러나지 않았으나, 최근 페라리가 선보인 로마의 플랫폼을 활용할 전망이다. 경쟁 상대는 람보르기니 우루스, 애스턴마틴 DBX 등 초고성능 SUV. V8 3.9L 가솔린 터보 엔진을 앞머리에 얹고 네 바퀴를 굴리며, 4~5인승 구조로 나올 예정이다. ‘라이벌’ 람보르기니가 우루스를 통해 판매량을 크게 높인 만큼, 페라리의 양적 성장을 갖다 줄 새 기대주로 관심을 모은다.

출처: 로드테스트깊이 있는 자동차 뉴스, 로드테스트 
글 강준기 기자 / 사진 페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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