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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국산차 판매..반도체가 없어도 그랜저는 그랜저다!
2021.07.02 | 조회수 332

지난 6월 국내 완성차 업계는 전년(13만7130대)대비 1.7% 감소한 13만4761대를 판매했다. 전 세계적으로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가 길어지고 있지만,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가에 따른 소비심리가 회복된 덕에 앞서 5월보다 8.6% 증가세를 보였다.

현대차 그랜저

현대차는 6월 내수시장에서 전년대비 21.1% 줄어든 5만5502대를 판매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여파로 주요 차종 대부분이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지만, 극심한 부진을 겪은 지난 5월보다는 13.2% 증가했다.

물량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서도 여전히 국산차 판매 1위 자리는 그랜저(9483대)가 차지했다. 다만, 1만5688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6월과 비교하면 39.6% 줄어든 수치다. 그럼에도 아산공장의 생산 중단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5월보다 21.5%의 높은 회복세를 기록했다.

그랜저와 쏘나타를 생산하는 아산 공장은 반도체 수급 문제로 인해 앞서 4월 12~13일, 19~20일, 5월 24~26일에 가동을 멈춘 바 있다. 6월에는 16~17일 단 이틀만 생산을 멈추며 적체 물량을 상당부분 해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같은 공장에서 생산되는 쏘나타(6127대) 역시 5월 대비 판매량이 19.4%나 급증하며 4월 이후 두 달 만에 국산차 판매 탑5에 올랐다.

포터(9208대, 전년대비 20.5%↑)는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아반떼(5973대, 전년대비 45.1%↓)는 신차 효과가 희미해지며 조금식 힘에 부치는 모양새다. 이달 고성능 모델 아반떼 N 출시로 판매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불어 브랜드 첫 전용전기차 아이오닉5(3667대, 전월대비 91.1%↑)의 출고 속도도 점차 빨라지고 있다.

이외 팰리세이드(4964대, 전년대비 28.0%↓)가 올해 2월(4045대) 이후 오랜만에 월 5000대 아래로 떨어졌다.

기아차 쏘렌토

기아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4만9280대를 판매하며, 작년 6월(6만5대) 대비 17.9% 감소세를 보였다.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본격적인 영향권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6월 기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는 카니발이다. 지난달 국산차 판매 3위를 기록한 카니발은 6127대(전년대비 103.6%↑)로 신차 효과를 이어가고 있다. 카니발의 뒤는 쏘렌토가 받친다. 쏘렌토는 작년보다는 부진했지만 6월 한 달간 6081대(전년대비 47.6%↓)가 판매되며 탑5에 무리없이 진입했다.

K8(5473대, 전년 K7 대비 1.7%↓)은 이름까지 바꾼 풀체인지 모델 출시 이후 세 달 연속 월 5000대를 넘기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한 K3(3042대, 전년대비 5.7%↑)도 두 달 연속 월 3000대를 넘겼다.

셀토스(4071대, 전년대비 26.5%↓)는 여전히 세그먼트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소형 SUV 시장 자체가 쪼그라든 탓에 14위에 머물렀다. 모델 체인지를 앞둔 스포티지(1187대, 전년대비 51.6%↓)와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고가 본격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K9(614대, 전년대비 28.2%↓)은 부진했다.

제네시스 GV70

6월 제네시스 브랜드(1만2905대, 전년대비 3.1%↓)는 지난해 같은 달(1만3315대)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다만, 이는 신차인 GV70(4138대) 덕이다. 실제로 지난달 제네시스는 GV70을 제외한 전 차종의 판매가 줄었다. 구체적으로 G70 942대(전년대비 4.0%↓), G80 5357대(전년대비 32.2%↓), G90 398대(전년대비 43.2%↓), GV80 2070대(전년대비 44.5%↓) 등이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한국GM은 전년대비 38.6% 감소한 5740대를 판매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로 공장 가동률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던 지난 5월과 비교하면, 6월 판매량은 24.9%나 늘며 탈꼴찌에 성공했다.

지난달 한국GM 실적은 트레일블레이저(2671대, 전년대비 12.1%↓)가 이끌었다. 소형 SUV 시장 축소로 실적이 예년만 못하지만, 작년 7월(2494대) 이후 11개월만에 2400대를 넘겼다. 트레일블레이저의 뒤는 경차 스파크(1603대, 전년 대비 33.9%↓)가 이었다. 경차 시장이 급속도로 축소되는 가운데, 한국GM은 내년 10월 스파크를 단종하고 창원공장을 차세대 CUV 생산기지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수입 모델로는 트래버스(283대, 전년대비 50.7%↓)와 콜로라도(201대, 전년대비 58.0%↓)가 부진한 사이, 볼트EV(327대, 전년대비 153.5%↑)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외 경상용차 다마스(14대, 전년대비 95.0%)는 재고가 소진되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칸

쌍용차는 6월 5724대를 판매하며 전년대비 41.3% 낮은 실적을 보였다. 다만, 렉스턴 스포츠 및 렉스턴 스포츠 칸의 신차효과와 티볼리ㆍ코란도의 회복세에 힘입어 전월대비 판매량은 15.5%가 늘었다.

물론, 지난해와 비교하면 여전히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상태다. 티볼리(1573대, 전년대비 36.3%↓)를 비롯해 코란도(923대, 전년대비 63.3%↓), 렉스턴(421대, 전년대비 68.8%↓), 렉스턴 스포츠(2807대, 전년대비 17.7%↓) 등 전 차종이 두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누적 판매량도 2만6625대에 불과하다. 이대로면 연간 내수 판매 5만대를 걱정해야 할 처지다.

기업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는 지난달 말 매각 공고를 게시하고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다만, 매각 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이 회사를 청산하는 것이 유지하는 것보다 더 가치 있다는 최종보고서를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며 M&A에 적신호가 켜졌다.

르노삼성 XM3

지난달 르노삼성은 전년대비 59.0% 감소한 5610대를 판매했다. 앞서 5월(4635대)과 비교하면 나은 수준(21.0%↑)이지만, 아직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에는 이르다.

르노삼성의 생명줄과 같던 QM6(3537대, 전년대비 43.3%↓)의 부진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내리막길을 걷던 XM3(1565대, 전년대비 70.6%↓)는 지난달 초 2022년형 모델 투입으로 간신히 하락세를 멈췄다.

이외 르노 브랜드로는 캡처가 155대, 조에는 100대, 마스터가 46대, 트위지가 17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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