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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료 연내 3% 오른다
이봉조이사
18.11.12 | 조회수 839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 등 사고발생이 잦아지며 자동차보험료가 연내 3% 가량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민석 기자] 자동차보험료가 연내 3% 가량 인상된다. 90%에 육박하는 손해율로 인한 적자폭 확대가 주 요인으로 손꼽힌다.

11일 금융당국·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보험개발원에 자동차보험료 기본보험료율 검증을 의뢰했다. 100만건의 자동차보험 계약 건수를 보유해 업계 6위에 해당하는 메리츠화재가 검증을 의뢰한 인상률은 3%대로 알려졌다.

업계는 손보 빅4의 요율 검증 러시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은 검증에 필요한 자료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롯데손해보험, 흥국화재, 악사손해보험 등 중소형 보험사도 인상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자동차보험료 인상설은 현실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등장한 3%대 인상률은 정비요금 인상을 반영한 수치다. 주요 손보사는 현재까지 정비업체 2000여곳과 정비요금 재산정을 마친 상태다. 국토교통부는 6월 말 적정정비요금을 공표하고 2.9% 가량의 보험료 인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하지만 정비소와의 재계약 결과 3.4% 가량의 인상 압박이 발생했다.

손보업계는 원가에 해당하는 정비요금이 오른 만큼 보험료를 올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지급액을 산정하는 보상 담당자 사이에서 인상된 정비요금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이 터져나오면서 인상 압박은 거세졌다.

또 높아진 손해율과 적자폭 확대도 인상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사고가 증가하면서 주요 손보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0%대로 급증했다. 10월 가마감 기준 삼성화재는 90.4%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기록했다.

현대해상(93.8%)·DB손보(92.8%)·KB손보(94.5%) 등도 90%대를 넘어섰다. 흥국화재, MG손해보험은 100%를 넘었다. 손보업계의 자동차보험 손익분기점 손해율은 80% 내외다. 1%포인트가 오르면 1000억원의 적자 요인이 발생한다.

증가한 손해율로 인한 자동차보험 영업적자는 올해에만 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월엔 1400억원으로 적자폭이 늘어났다. 내년 경영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손보사는 시장예측을 종합하며 최대 1조4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는 추후 감당하기 어려울 인상요인과 민원이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지금 인상이 결정되지 않으면 향후 보험금 지급이 까다로워져 불량물건 인수가 거절되는 등 민원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자동차보험료 인상에 소극적이던 금융당국도 이런 낌새를 알아채는 모양새다. 당국은 업계 자구노력을 전제로 '적정 수준' 인상까지는 막을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어 내년 초 보험료 조정과 별개로 사고처리를 합리화하는 등 보험금 누수 최소화 방안을 발표해 업계 의견을 반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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